6세기부터 8세기 중반까지 지속됐던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으로 무려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유럽을 초토화시켰던 흑사병과 마찬가지로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당시 페스트균이 퍼졌던 지리적 범위와 사망에 이르게 한 영향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인류사학과 마이클 펠트만 박사팀은 당시 페스트균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으로 죽어 독일에 묻힌 여성 유골의 셋째 어금니에서 비교적 잘 보존된 DNA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DNA를 분석해 유스티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