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일, 57년간 천문학자들의 눈이 돼 주었던 아레시보천문대가 부서졌다. 그보다 앞선 1월엔 16년간 활동해온 스피처우주망원경과의 신호가 끊겼다. 이들은 각기 활동한 영역과 기간은 다르지만 일생을 우주만 바라보다 잠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RIP(Rest in Peace)’보단 ‘RIS(Rest in Space)’가 어울리는 이유다. 초기 임무 기간을 훌쩍 넘어서 사라지는 순간에도 우주를 정조준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우르릉 소리와 함께 무너지다, 아레시보 전파망원경 지난해 12월 1일 오전 7시 56분(현지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