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에는 30평대 아파트 정도 넓이의 호랑이사에 호랑이 세 마리가 살고 있다. 누가 봐도 호랑이 세 마리가 함께 살기엔 아주 좁은 환경이다. 그런데 드디어 올해 호랑이사를 넓히는 설계를 시작할 여건이 갖춰졌다. 2019년 가을, 영화 '동물, 원'을 통해 청주동물원에 살던 시베리아 호랑이 ‘박람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호랑이사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그 사연을 소개하려 한다. ● 20살 고령 호랑이 ‘박람이’, 하늘나라로 가다 “‘박람이’가 좀 이상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