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하고 축축한 수풀에서는 걷거나 기는 것보다 지면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것이 이동하기 수월하다. 초원지대에서 생활하는 캥거루, 왈라비 등 유대류가 두 발로 뛰어오르는 능력을 갖게 된 이유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 이 같은 능력을 처음 획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최근 스웨덴자연사박물관과 웁살라대 공동연구팀이 캥거루의 먼 친척으로 확인된 약 2000만 년 전 유대류의 발바닥 화석을 찾아 운동 능력을 분석한 결과, 이들도 두 발로 뛰어올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발바닥 화석을 바탕으로 동물의 다리와 발목, 기타 뼈 모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