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이십여 년 전만 해도 편지는 이메일이 아니라 손편지였던 걸 생각하면 오늘날의 인터넷 문화는 가히 혁명적이지만 이제는 너무 당연하여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후로는 이메일조차도 번거로워져 보통 그것은 주로 사무적 용도로나 쓰일 뿐, 사적인 의사소통은 대개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문자나 이모티콘으로 즉각 주고받게 되었다. 그 바람에 의사소통은 신속하고 간결해졌다. 더구나 송신한 메시지의 착신 여부까지 체크되는 세상이 되었으니, 예전으로 치면 한눈에 반한 여학생을 따라가 알아둔 집 우편함에 밤새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