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종종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애주가라고 일컬어도 무방할 것이다. 좋게 말해서 ‘애주가’(愛酒家)지 상당수의 그는 ‘알코올릭’(alcoholic)일 테다. 그렇다고 막소주를 컵에 따라 들이키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지는 않다. 마시는 술의 양은 많지 않지만 집에서도 맥주든 소주든 와인이든 막걸리든 두세 잔 정도의 술을 자주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는 적지 않다. 나 역시 그 부류에 속하기에, 그 정도라면 알코올중독자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애주가라고 여기고 싶다. 그런 음주 습관은 우리 부모 세대에는 흔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