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듣는 대중음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노래의 길이가 약 4분 내외라는 것이다. 음악의 길이가 이렇게 정해진 데는 ‘레코드판’의 발명이 큰 영향을 미쳤다. 노래를 듣기 위해 사용하는 검고 동그란 레코드판을 보면, 표면에 미세한 홈이 파여 있다. 이 홈을 ‘소리골’이라 부르는데, 음악 소리를 내는 핵심이다. 음악을 재생하는 ‘축음기’에 레코드판을 올리고 바늘을 얹으면, 레코드판이 돌면서 바늘이 소리골을 따라간다. 이때, 소리골이 파인 형태에 따라 바늘이 미세하게 진동하고, 이 신호를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