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매일 아침 학교 앞은 등교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부모 및 자동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입학식 때 말고는 부모가 학교에 데려다 주는 일은 없었는데요. 언제부턴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과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함이겠지요. 하지만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 연구진은 어른의 동행 없이 혼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아이들이 어른과 함께 통학하는 아이들보다 더 나은 안전의...
흔히들 내향적인 사람보다는 딱 봐도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외향적인 사람에게 리더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이지 못하다거나 그렇게 숫기가 없어서 큰 일을 할 수 있겠냐는 등의 평가가 따라다니곤 한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조금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들에 의하면 내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카리스마나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쉽게 리더의 자리에 앉는 경향이 나타난다. 주변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외향적인 사람들을 더 리더에 걸맞다고 생각할뿐 아니라 내향적인 사...
● 네 줄 요약1. 인류는 제한된 조건에서 신속한 판단을 내리도록 진화했다. 2. 즉 인간에게는 완벽한 판단력이나 무제한의 인지 능력은 없다. 3. 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신의 판단 능력을 과신하는 과신 편향이 존재한다. 4. ‘자신의 판단에 대해 의심해 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으로 훌륭한 판단력이다. 암기 위주의 입시를 바꾸어야 한다는 말은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주입식 교육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얻고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당신은 정말 풍부...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어떤 과학기술정책을 가지고 있을까. 대선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과학기술계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과학기술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선후보에게 던질 질문을 만드는 ‘과학기술지원정책 타운미팅(이하 타운미팅)’이 2월 25일(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가 주최 및 주관하고,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동아사이언스, 한겨레 사이언스온 등이 함께한다. ESC는 3월 부터 대선후보들을 초청, 과학기술정책의 문제점과...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에 육각형 모양이 그려진 왼쪽의 8명을 일반인, 원형 모양이 그려진 오른쪽의 한 명을 미술작품 전문가라고 해 보자. 만약 이들 9명이 특정 작품의 가격을 다수결로 정한다고 한다면, 압도적으로 다수인 일반인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렇게 결정된 가격을 과연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드레이즌 프릴렉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팀은 주어진 질문에 대해 다수결로 답을 결정할 때 생기는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여 줄 수 있는 의사결...
● 정말 며칠이면 다 할 수 있어? 다시 생각해봐 새해가 시작된지 어느덧 2주가 넘었다. 슬슬 새해 다짐이 무색해지기 시작할 때지만 그런 시점인만큼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보자는 의미에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새로운 과제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우리는 보통 이 일을 얼마 안에 마칠 것인지 계획을 짠다. 이 정도 과제면 한 일주일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넉넉하게 잡아서 2주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왠걸 실제로는 4주가 걸려서 겨우 마치고 마는 일을 종종 겪지 않는가? 실제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
김재광 한국과학기술원 수리과학부(통계학 전공) 교수 예를 들어 가위ㆍ바위ㆍ보 게임을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 가위ㆍ바위ㆍ보 게임에서 이길 확률이 50%, 질 확률이 50% 입니다(비기는 경우에는 다시 하여 이기는 경우가 나올 때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느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자기는 가위ㆍ바위ㆍ보 게임을 잘 한다고 주장한다고 합시다. 그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 실험을 하였고 그 결과 두 번 해서 두 번 다 이겼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정말 가위ㆍ바위ㆍ보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까요...
올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을 고를지, 새해 첫 날에는 무엇을 하며 맞이할지, 내년에 새 차를 마련한다면 어떤 차를 선택할지…. 평소 작은 지름부터 연말연시를 앞둔 중대한 결정까지, 우리 앞에는 매번 크고 작은 선택이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이때마다 얼마나 빠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나요? 최근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지부진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선택장애’, ‘결정장애’를 앓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을 햄릿에 빗대 ‘햄릿증후군’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