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입니다. 힘을 합쳐 믿고 사는 신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지만, 신문 사회면을 들춰보면 이상과 현실은 태평양과 대서양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사기에 가까운 상술, 노골적인 정치인의 거짓, 정부의 기만적인 대책 등이 그득합니다. 말 그대로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입니다. 의심을 안 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회면 아래에는 ‘믿을 만한 제품’, ‘신뢰의 기업’이라는 광고 카피가 보입니다.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광고 문구이지만, 효과는 꽤 확실합니다. 빈 말이라도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