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에 담겨 있는 유전정보는 사본 격인 RNA에 옮겨졌다가(전사) 단백질로 합성(번역)된다. 1958년 영국 분자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이 센트럴도그마에 대한 가설을 내놓은 뒤 십수 년간 수많은 학자들이 각 과정에서 어떤 효소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냈다. 그중 하나는 단백질을 만드는 tRNA(운반RNA)에 각 아미노산을 짝지어주는 ‘단백질합성효소(ARS)’다. 몸속에는 아미노산이 20종류가 있고 각 아미노산을 담당하는 ARS가 20가지 있다. 예를 들어 프롤린(P)을 붙이는 ARS는 PRS로, 라이신(K)을 붙이는 ARS는 KRS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