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이 다 되가는 일이다. 하루는 안동대의 모 교수가 공룡뼈를 발견한 것 같다는 제보를 하며 한 번 현장에 와보라고 했다. 이분은 고생물학자이지만 전공이 공룡이 아니라 공룡전문가가 동행하기를 요청했다. 결국 필자는 당시 연세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던 이융남 박사(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함께 1박2일 공룡취재를 떠났다. 안동대의 모 교수는 이 박사와 필자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저녁을 대접했고 다음날 현장답사를 위해 아쉬워하며 일찌감치 자리를 파했다. 대학원생 한 명을 포함해 네 사람은 다음날 아침 산을 한참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