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전 세계의 학문을 주도하던 곳은 유럽의 대학들이었다. 이 중 독일 대학들은 19세기 이후 학문의 중심지라는 위상을 갖고 있었다. 히틀러의 집권 이후, 유태계 석학들이 독일을 탈출하면서 시작된 독일 대학의 몰락은 2차 세계대전의 패전과 동서독 분할로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 시작된 전후 독일의 고등교육은 지방정부가 대학 재정을 책임지며, 누구나 대학에 입학해서 무료로 학습할 수 있는 고등교육 기회의 균등과 대학의 평준화라는 이상을 구현해 왔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