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칭찬을 받는 걸 어색하고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칭찬을 받으면 기쁜 동시에 뭔가 부끄럽고 어색해서 “아이고 아니에요.”를 연발하거나 도망가고싶어지는 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에 마냥 기뻐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뭘까? 최근 실험사회심리학지(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실린 David Kille 등의 연구(Kille et al., 2017)에 의하면 칭찬을 잘 못 받아버릇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체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할...
가난한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난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흔히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아서 가난한 것이라고 가난에는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다른 무엇보다 가난 자체가 가난한 사람을 옭아매는 족쇄라는 것이다. 일례로 돈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면 누구든지 일시적으로 아이큐가 심각하게 저하되고 (Mani et al., 2013), 권력감이나 통제감이 저하되면 쉽게 움츠러들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며 자신감이 떨어져 새롭고 과감한 도전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등 (Galinsky et al., 2008)...
# 영화 ‘배드 지니어스(Bad Genius)’ 감독: 나타우트 폰피리야 출연: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차논 산티네톤쿨, 에이샤 호수완, 티라돈 수파펀핀요 장르: 스릴러, 드라마 상영시간: 2시간 10분 개봉: 2017년 11월 2일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매년 개봉작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영화 선택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개봉작이 늘어난 만큼 오락성이 뛰어나거나 완성도가 높은 작품의 수도 많아졌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좋은 영화를 놓치기 마련인데, 필자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관객들을 위해...
매일 아침 학교 앞은 등교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부모 및 자동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입학식 때 말고는 부모가 학교에 데려다 주는 일은 없었는데요. 언제부턴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과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함이겠지요. 하지만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 연구진은 어른의 동행 없이 혼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아이들이 어른과 함께 통학하는 아이들보다 더 나은 안전의...
수능이 100여 일 남았다. 굳이 수능이 아니더라도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다. 한평생 우리는 뇌에 무엇인가를 넣어야 하고, 한참 뒤에 꺼내 써야만 한다. 공부처럼 뇌에 무엇인가를 강제로 넣어야 할 때 뇌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넣을 수 없을까. 뇌과학자에게 그 비법을 들어보자. 방금 책에서 본 내용을 한참이 지난 뒤 시험시간에, 면접 때, 누군가에게 아는 척하며 설명하고 싶을 때, 뇌에서 꺼내 쓰려면 이를 장기기억으로 뇌에 저장해야 합니다. 장기기억은 신경회로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 즉 단백질에 의해 회로가 굵어...
여름방학이 한창입니다. 방학이라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놀이터 벤치에는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지요. 그 와중에도 엄마들의 눈은 아이들을 향해 있습니다. 아이들이 탄 그네가 높이 올라가거나 아이들이 정글짐의 꼭대기에 오르기라도 할 때면, 엄마들의 마음은 다급해집니다. “그만 올라가!”, “멈춰!”, “조심해!”라고 소리치는 엄마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습니다. 이는 필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들은 자녀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무슨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 ‘행복’을 준비해 보았다. 특히 여전히 다사다난할 것 같은 2017년이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등한시하거나 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은 중요한 것 같다. 단순히 그때그때 생존(surviving)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모르겠지만 살아있음을 느끼며 살고(living) 싶다면 말이다. 우선 다음의 문장들에 얼마나 동의하는가? ‘행복해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인생의 고달픔을 잘 견디지 못한다’ ‘나는 행복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
많은 사람들이 몇 가지 목적 아래에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게 되는 집단 시위(collective protest)는 심리학자들에게 있어서도 흥미로운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두번이 아닌 ‘지속적인’ 싸움이 요구된다. 모든 싸움이 다 그렇듯 집단적인 움직임에 참여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과 비용(cost)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 어떤 요인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노력을 기꺼이 감내하게 하는 걸까? 어떤 요소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싸우게끔 하는걸까? 영국 사회심리학 저널에(British Journal of So...
“미국인의 1/4이 천체의 배열이 어떤 식으로든 하필 인간의 심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성술, 알 수 없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는 신통력, 또는 유령 등의 초자연적 현상의 존재를 믿는다고 한다. 또한 죽은 사람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한다 (Vyse, 1997).” 별 다른 근거 없이,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은 현상 또는 인과관계로 성립할 수 없는 일(예,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을 철썩같이 믿는 것을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라고 한다. 인류는 똑똑한 동물이라는데 이런 미신과 비논리적 사고...
정이십면체를 비스듬히 자르면 어떤 모양일까요? 수학 시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머릿속으로 상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을 잘하는 사람이 수학 실력도 뛰어날까요?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자 스텔라 로렌코 연구팀은 돌 전후 아기의 공간 추론 능력으로 4살 어린이의 수학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심리과학지’ 8월 15일자에 밝혔습니다. 먼저 연구팀은 생후 6개월에서 13개월 사이의 유아 63명을 대상으로 ‘시각적 공간 능력’을 검사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 테트리스 게임에 등장하는 퍼즐 조각과 유사한 도형 2개를 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