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일본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약 2시간 반 정도 가면 카메라로 유명한 일본 올림푸스 본사의 나가노 공장이 나온다. 16일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림푸스의 나가노 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선 100년 전 창업과 동시에 단 한번도 놓은 적이 없는 사이언스솔루션사업부의 다양한 광학계 제품이 제작되고 있다. “100년 동안 축적한 기술로 2016년 ‘공초점 레이저 생물현미경 FV3000’을 출시했습니다. 이 장비를 이용해 2017년 3월부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진행한 공동연구 첫 번째 성과를 1월 8일 공개했습니다. 대장암 환자의...
기후 변화로 폭염이 발생하면 남성의 생식 능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매튜 게이지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진화 생태학과 교수 연구진은 무더위 기간 발생하는 열파의 영향을 받은 곤충의 자손이 가진 정자가 세대를 거칠수록 점점 더 크게 손상되는 것을 발견해 13일(현지 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곡물 가루에 많은 해충으로 연중 모든 생육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곤충으로 딱정벌레목의 거짓쌀도둑거저리 (Tribolium castaneum)을 실험 대상으로 선정해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하나는 일반적...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지만, 한편에서는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난임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14년 20만8005명에서 2016년 21만9110명까지 꾸준히 늘었다. 과거에는 여성의 생식기능 문제로 난임이 발생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의학계는 남녀 모두에게 난임의 원인이 있다고 본다. 특히 최근에는 남성이 생성하는 정자의 상태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난임으로 고민하는 가상의 남성 세 명의 사례를 통해 건강한...
최근 일본 연구팀이 정자나 박테리아 등이 젤리 상태의 유체에서 어떻게 헤엄치는지 자세히 밝혀냈다.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관성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다. 하지만 정자나 박테리아 등 미생물은 관성력보다 점성이 훨씬 큰 유체에서 헤엄치기 때문에 물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헤엄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가령 정자는 자궁경부의 점액 속을 헤엄칠 때 긴 꼬리를 스프링처럼 튕기며 나아간다. 이전 연구에서는 이 움직임을 세 개의 작은 구 사이를 연결하는 두 개의 끈이 앞뒤로 움직이며 이동한다는 ‘세 개의 구’ ...
꽉 끼는 속옷(브리프)을 주로 입은 남성은 정자 수와 농도, 활력이 반바지처럼 생긴 헐렁한 속옷을 입는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이 미국의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 드러났다. 그 동안 꽉 끼는 속옷이 불임이나 정자 수 감소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추측은 많았지만, 긴 시간에 걸친 실제 연구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디아 밍게즈알라르송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원팀은 2000~2017년 사이에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에서 불임 치료를 받은 남성 656명을 추적 조사했다. 나이와 비만도(BMI), 흡연 여부, 운동 등 다른 조건과 함께 꽉 끼는 속...
화학감각은 지구상에 출현한 움직이는 생명체에서 나타난 첫 번째 감각이었고, 오늘날 가장 원시적인 단세포생물이 우리와 함께 공유하는 것은 이 감각뿐이다. - 레이첼 허즈, ‘욕망을 부르는 향기’에서 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은 보통 해당 분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어떤 발견은 있는지도 몰랐던 현상을 드러내며 오히려 의문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년 전 초신성 관측 결과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안한 척력, 즉 암흑에너지의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물론 이 관측...
GIST 조정희 교수팀 처음 규명 남성 불임 원인 진단 새 단서 국내 연구진이 정자가 형성될 때 머리와 꼬리 부분을 이어서 안정화시키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남성 불임의 원인을 진단하는 새로운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의 조정희 교수팀은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의 정자 특이 단백질인 ‘SPATC1L’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이 단백질이 머리와 꼬리의 연결 부위를 안정적인 구조로 유지해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엠보 리포트’ 19일자에 게재됐...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에서 생활했던 북부흰코뿔소(Northern White Rhinos)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위기다. 파투와 그의 딸 나진 등 두 마리의 암컷만 케냐 올페제타 보호구역에 살아남아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였던 ‘수단’이 지난 3월 19일 4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사실상 온전한 순종 북부흰코뿔소의 대는 이미 끊겼다. 하지만 4마리의 수컷 개체가 남긴 정자는 아직 보존돼 있다. 이론적으로 이 정자와 생존한 암컷의 난자를 결합해 수정란을 만들어 출산하면 인공적으로나마 북부흰코뿔소의 대를 이을...
영국 에든버러대와 미국 뉴욕인간생식센터(Center for Human Reproduction)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난자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쥐의 난자를 실험실에서 성숙시킨 사례는 있었지만, 인간의 난자는 처음이다. 난자는 여성이 태어날 때 미숙한 상태로 존재하다가 사춘기가 지나며 성숙한다. 이 과정에 관여하는 호르몬, 단백질 등 요소들이 다양해, 지금까지 체외에서 미숙한 난자를 성숙한 단계로 배양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20대와 30대 여성 10명이 기증한 미성숙 난자 48개 가운데 9개를 성숙시키는 데 성공했다. 난...
난자 하나를 목표로 달려가는 정자 수억 마리 중에서 성공하는 것은 단 하나. 어찌보면 1등만 살아남는다는 경쟁 사회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1등이 아닌, 2등 정자가 임신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장 먼저 도착한 정자가 난자와 결합하는 게 아니라니 의아한데요, 이를 위해서 먼저 정자가 어떻게 난자와 만나 수정을 하는지 경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 험난한 여정의 시작 사춘기가 되면 생식세포에서 정자가 만들어집니다. 기간은 대략 64일에서 80일 정도 걸립니다. 정자는 부고환에 보관돼 있다가 성교 시에 방출되죠. 수정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