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됐네요. 계산대로 딱 맞아 떨어지네.” 짙은 회색의 넓은 알루미늄 합금판 위에 한 연구원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다. 발밑에 어지럽게 널린 전기회로를 들여다보며 분주히 손을 움직인다. 옆에 있는 연구원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도면을 펴 들고 꼼꼼하게 회로를 살펴보고 있다. 이곳은 정부가 7200억 원을 투입해 개발 중인 국내 2번째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 2호’의 조립 현장. 지난주부터 대전 유성구 과학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에서는 2018년 발사될 기상관측용 ‘천리안 2A호’의 조립이 한창이다. 해양관측용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