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잉.” 벌판에 놓여 있던 드론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수직으로 이륙했다. 가볍게 몸을 풀 듯 몸체를 앞뒤,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눈앞에 떠 있던 것도 잠시, 곧 무서운 속도로 쏜살같이 하늘을 날아가기 시작했다. 9일 전북 무주의 한 공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미래항공우주기술팀이 개발한 차세대 드론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있고, 먼 거리도 빠른 속도로 정찰할 수 있는 ‘복합형 드론’이다. 항우연은 이 드론을 해양 불법 선박 정찰용으로 개발 중이다.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