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의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내달린다(라고 엊그제 썼는데, 어젯밤부터 열대야가 사라졌다. 그래도). 하차할 수 없는 모든 남녀노소가 집 안팎에서 시원한 곳을 찾는다. 에어컨이면 좋고 선풍기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매미 소리 가득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 손부채만으로도 공간이 트여 마음만은 시원하다. 해발 600m쯤 되는 강원도 산속이나 심심산중 그늘진 계곡이거나 종유석이 자라는 동굴 속이라면 이 더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 피서에 마침맞겠지만 그 밖의 야외에서는 인체 온도에 다다른 폭염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차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