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 타임 001 :“고백을 하면, 나는 고향을 너무 모른다” 얼마 전에 대구에 사는 친구 C양이 강릉에 놀러 왔었어. 2년 만에 상봉이라 한껏 들떴지. 버스에서 내리는 친구를 보자마자 격하게 안아주려 했는데 웬걸, 버스터미널로 마중 가는 도중에 “강릉 도착!” 이란 C양의 메시지를 받고 만 거야. 예정 시간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한 거지. 터미널에서 마냥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서 약속 장소를 시내로 급히 변경했어. 터미널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 편을 부랴부랴 알려주었지. 시내마저 친구가 먼저 도착. C양이 나를 마중하는 꼴이 돼버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