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 앞에서는 모든 게 평등하다. 특히 천체사진에서 그렇다. 이 사진을 보자. 비현실적인 색감에 대한 궁금함은 접어두고, 사진 가득 찍힌 별과 가스 덩어리를 보자. 크고, 작고, 밝고, 어두운 별들이 평면 위에 고르게 펼쳐져 있다. 이 별들이 실제로 같은 평면에 있을 리 없다. 어떤 천체는 지극히 먼 곳에 있고, 어떤 천체는 가까운 곳에 있다. 어떤 별은 오래됐고 다른 별은 새로우며 일부는 크고, 일부는 작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 위에서, 이들은 모두 평등하다. ‘백조자리 중심부’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유명한 백조자리의 심장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