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은 아마도 아들에게 자신의 포도원 어딘가에 금을 묻어두었노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은 땅을 파서 금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포도뿌리를 덮고 있던 흙무더기를 헤쳐 놓아 풍성한 포도수확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금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유용한 발명과 유익한 실험들을 가져다줬다.” 파라켈수스가 사망한지 20년 뒤에 태어난 프랜시스 베이컨이 연금술을 평가하며 비유적으로 했던 말이다. 화학과 연금술의 관계, 또는 연금술이 근대 화학의 발달에 끼친 영향을 가장 적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