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주는 가상 현실 기술은 올 한해 꾸준히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돌아보면 우리는 항상 현실과 다른 그 어떤 환경을 꿈꿔왔는지 모르겠다. 결국 이를 ‘현실’의 일로 만들어 준 건 컴퓨팅 파워였다. 어떻게 보면 가상현실은 컴퓨터가 더 빠른 성능을 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됐고, 지금도 최신 기기들은 바로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을 언급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왜 가상 세계를 봐야하지?’라는 물음에 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3D가 극장과 TV의 핵심 기술로 꼽히면서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게 불과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