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붉은 빛을 발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내보이고는 시들어버리는 장미는, 우리에게 그저 아름다움을 뽐내는 존재였다. 하지만 최근 이런 장미를 전자 회로로 만들어버린 괴짜 과학자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장미 안에 전도성 고분자 물질을 주입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충전할 수 있는 ‘장미전지’를 만들었다.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그녀에게 안겨 주고파.’ 기자가 태어나기도 전 우리나라에는 이런 노래가 유행했다. 먼 미래에는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빨간 장미를 선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장미로 만든 전자 소자가 나타났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