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면역 관련 책을 보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화학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은 항암제를 맞기 전에 혈액검사를 해서 백혈구 수치를 확인한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부작용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백혈구 수치가 너무 낮으면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보는 백혈구가 호중구라는 것이다. 백혈구는 10여 가지 면역세포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이 가운데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 T세포, B세포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필자는 고개를 갸웃했다. 호중구는 호산구, 호염구와 함께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였다(각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