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포템킨’ 이후에 첨으로 본 러시아 영화였어요.” 무심결에 네티즌 평점을 읽다가 발견한 이 문구에 혼자 빵 터지고 난 후 생각해보니, 마지막으로 본 러시아 영화가 무엇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대학 때 졸면서 봤던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들은 아니었던 것 같고, 아마도 90년대 말에 본 비탈리 카네프스키 감독의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가 마지막이었던 듯 하다. 제목과 포스터만 보면 영락없이 할리우드의 SF영화, 그것도 ‘그래비티’를 떠올리게 만드는 ‘스테이션7’은, 그렇게 20여년만에 스크린에서 만난 러시아 영화였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