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은 추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추억의 대명사는 바로 사진, 오래 되어 빛바랜 사진입니다. 지금도 추억은 사진으로 남습니다. 아, 동영상으로도 남겠네요. 어쨌든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데 드는 값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떨어졌습니다. 1988년 그 시절 카메라는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고도의 광학 기술이 적용되는 첨단 메커닉 제품이었습니다. 독일 일본 정도만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필름 역시 높은 수준의 화학 기술이 필요했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