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자. 30년 전인 1987년 개봉된 15번째 007 영화 ‘007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는, 무명이었던 티모시 달튼이 4대 제임스 본드로 선발되어 찍은 첫번째 작품이다. 소련의 한 장군이 막대한 양의 무기를 빼돌리려 밀매상과 거래하는 것을 제임스 본드가 막아낸다는, 지금 보면 상투적이지만 당시 냉전시대에는 잘 팔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영화의 초반부에 제임스 본드는 소련의 코스코프 장군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오스트리아로 탈출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국경이 철통같이 막혀 있는 상태에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