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다. 아직까지 푸른 빛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도 곧 누구는 붉은 빛으로, 누구는 노란 빛으로 물들 터다.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하는 이들은 매년 언제 단풍이 물들지를 궁금해한다. 그런데 이 예측이 봄철 개화만큼 쉽지가 않다고 한다. 식물이 변하는 건 똑같은데, 왜 단풍은 예측하기가 더 어려운 걸까. 매년 봄과 가을이 되면 국립산림과학원과 예보업체들은 개화 시기와 단풍 시기를 발표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다 보니 오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매년 개화에 비해 단풍이 오차 범위가 더 넓다. 같은 생물의 변화인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