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나밖에 생각 안 해요. 그외엔 아무것도. 이 캐릭터, 이 영화, 이 작품을 통해 만나는 사람만이 저한텐 전부예요. 그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정유미/이상한 나라의 女優, 씨네21 인터뷰 중) 연기 생활 15년차에 접어든 배우 정유미는 자기 잇속을 챙기는 배우가 아니다. 다음을 계산하지 않고, 지금 시점에 자신의 마음이 움직여야만 선택하고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행보는 예측이 어렵고, 가끔씩은 납득이 어렵다. 이런저런 잣대를 만들어 구분하기 좋아하는 세간의 사람들에게 정유미란 존재는 물음표다. 이런 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