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국제바이오현미경사진전 수상작] “오늘은 기분이 핑크색이었어” 외로운 핑크돌고래(김미정, 일반부 바이오대상) 쥐의 망막 조직을 화학물질로 처리해 고정한 뒤 얇게 저며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배율 6500배.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인 액포가 공교롭게도 돌고래의 머리와 꼬리를 닮았다. 액포 안의 색소가 피곤한 눈 모양과 닮았는데, 이렇게 사물에서 얼굴 모양을 찾는 심리를 파레이돌리아라고 한다. 이 작품에는 파레이돌리아를 일으키는 부분이 많다. 오른쪽의 녹색 선은 카멜레온이나 도마뱀 머리로 보이고, 갈색 점도 언뜻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