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우리는 누구나 하나의 세포에서 출발하고 수많은 종류의 세포로 끝난다. 하지만 세포 안에 들어있는 유전자의 종류는 언제나 처음과 같다. 어떤 의미에서 세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극히 일부분만을 표현한다. - 조너던 와이너, ‘초파리의 기억’에서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4년 전 펴낸 ‘김대식의 빅퀘스천’이라는 책에서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을 제시했다. 책의 목차를 보면 빅퀘스천이란 ‘답을 안다면 심오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지만 결코 답을 알 수 없는 물음’이 아닐...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지금까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일인 16일, 전국에서 수능 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지진이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일단 교육부는 예정대로 내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포항 지진으로 수능 고사장에 외부 구조물 파손 같은 경미한 피해 외에 심각한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5시에 진행된 행정안전부 브리핑에서 안영규 행전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현재 전국에 있는 학교...
지난달 ‘섹스와 젠더의 과학’에 대한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을 발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심리학자 캐롤 드웩이 쓴 ‘Mindset’이란 책이다. 여성들이 수학이나 물리학, 철학을 기피하는 경향이 큰 건 이런 학문이 천재의 몫이고 천재는 남자라는 ‘고착된 마인드세트(fixed mindset)’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심리를 극복하려면 ‘성장 마인드세트(growth mindset)’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글에서 참고문헌으로 소개됐다. 자기 능력을 정해진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고착된 마인드세트)은 흥미를 억누르고 실수를 피하...
국내 연구진이 수면 중 나오는 뇌파를 조절해 학습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다. 학습한 내용을 장기적으로 기억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상황으로 각인된 공포 기억을 희미하게 해 주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연구팀은 수면 중에만 나타나는 세 가지 종류의 뇌파가 동시에 발생해 공명 상태를 이루면, 학습한 내용에 대한 장기 기억력이 2배가량 향상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장기기억은 뇌의 해마 부위에서 담당하고, 수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안돼. 나 다이어트 할 거야!” 어느 날, 피자를 먹자는 기자에게 남자친구가 단호하게 선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애를 하는 2년 동안 그는 중력의 영향을 무려 15kg이나 더 받게 됐다. 연애 기간과 함께 그의 몸무게가 늘어만 갔다. 그의 다이어트 선언 이후, 여자친구는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독한 다이어트를 선언한 그에게 초콜릿을 주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 귤 껍질 성분으로 저지방 초콜릿 만들기 세상엔 별별 연구가 다 있는 법. 분명 저지방 초콜릿을 만드는 법을 연구한 이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리...
길을 걷던 남녀가 서로 마주쳐 멈춰 선다. 길을 터주기 위해선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 방향으로 비켜서야 한다. 같은 방향으로 이동해 서로 다시 마주 보게 되면 드라마에서는 ‘운명’으로 여겨 인연이 시작된다. 그렇지만 이는 운명이 아니라 확률, 즉 수학적 선택의 결과다. 지난해 7월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등학생 10명 중 6명이 수학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한 이유 중에선 ‘학습할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수학은 예상보다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꺅~’ 날카로운 비명을 들으면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라 식은땀이 흐른다. 소리가 과거의 무서웠던 경험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소리와 관련된 ‘공포기억’의 저장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이석원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선임연구원(사진) 팀은 청각에 대한 공포 기억이 소리 종류에 따라 뇌에서 다른 방식으로 저장되며, 기억을 제거할 때도 각각 맞춤형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공포기억은 뇌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 ‘편도체’에 저장된다. 청각에 대한 공포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억이 생길...
# 전 직장에서 퇴사 후 3개월. 30대 중반 김모씨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2군데에 최종 합격, 어느 회사에 입사할지 선택해야 한다. 요즘같이 일자리 찾기 어려운 상황에 감사한 일이지만 정성을 다해 프로세스를 진행해준 헤드헌터와 기업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생활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거절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간혹 거절을 못해 덜컥 일을 맡았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피해를 입거나 고생한 경험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이다. 사람인 이상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되는데, 이때 어떻...
당신은 노력에 따라 더 똑똑해 질 수 있다고 믿는가? 사람의 ‘지능’이 고정되어 있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잘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지능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전자는 지능이 고정되어 있다는 믿음(fixed intelligence mind-set)이고 후자는 지능이 성장한다는 믿음(growth intelligence mind-set)이다. ● 노력하면 똑똑해질 수 있을까? 한낱 믿음일뿐인데 뭐 중요하겠냐 싶을 수 있지만, 실은 꽤 중요하다. 이 둘 중 비교적 ‘어떤’ 믿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더 노력하느냐 ...
“똑바로 하지 못해!!” “넌 도대체 왜 그 모양이니!” 등 주변에서 흔히 성과가 낮은 사람을 비판에서 더 나아가 인신 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하며 무안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이게 다 널 위해서’라며 때로는 좀 가혹한 말로 ‘채찍’을 휘두르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들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물론 항상 덮어 놓고 칭찬하는 경우는 건설적이지 않으며 ‘비판’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부분은 괜찮지만 여기는 이런저런 부분이 아직 부족하군요’라며 수행의 잘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