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국내 선도대학 총장들은 대학 내 창업을 강조하는 대학 혁신을 주장해 왔다. 이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서 대학발 창업이 크게 강조됐고 현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도 이를 일부 이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 산학협력과 기술이전에 대한 보다 선진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대학의 본래 역할이 창업의 기지라는 생각은 대학과 국가경제의 경쟁력 확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이다. 대학의 본래 기능은 사회와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