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10년간 자취생활을 하면서 가장 싫었던 일 중 하나는 이사였다. 일일이 짐을 싸고, 용달차로 옮겨 다시 짐을 푸는 것은 매우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었다. 부유하지 않은 자취생인 관계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2년마다 이 고통을 반복해야 했다. 때로는 계속 살기 싫은 집인데 이사할 엄두가 안나서 계약을 연장해 그대로 살았던 적도 있었다. 작은 자취방 하나도 이사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복잡한 일인데, 기업이 운영 중인 IT환경을 이전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일일까?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하나씩 재설치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