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4일 밤 11시 50분께 발생해 천년 고찰 낙산사가 전소한 ‘양양 산불’의 악몽이 정확히 14년만에 재현됐다.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앞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밤새 초속 20~30m를 넘나드는 강풍을 타고 고성과 속초 시내로 번졌다. 250헥타르(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사망 1명, 주택 120여채 이상 소실 등 재산상 피해를 입힌 산불은 5일 오전 큰 불길이 잡혔다. 청와대는 5일 오전 이번 고성 산불을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했다. 14년 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