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대전 구장, 2회초, 2아웃, 2볼, 2스트라이크, 만루상황. ‘딱!’ “어어…, 와아아아~.” 두산베어스 민병헌의 만루 홈런포가 터졌다. 배트를 짧게 쥐었음에도 힘으로 밀어서 담장 뒤로 공을 넘겼다. 프로야구 개막 후 10경기가 조금 넘은 시점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당연 민병헌이다. 개막과 함께 3번 타자로 출격한 그는 11경기에 4홈런, 12타점이라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지난겨울 근육량만 6kg 가까이 늘리며 ‘벌크업(bulk up)’을 이뤄낸 그는 호리호리한 발 빠른 대주자에서 근육질의 거포로 발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