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프면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비교적 소상히 의사에게 아픈 곳과 증상을 설명한다. 곧이어 의사의 진찰이 시작되고 모든 결과는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는다. 환자 집 주소와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는 이미 의사를 만나기 전 병원에 모두 제출한다. 병원은 환자의 건강 정보와 개인 정보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민감한 정보들이 유출될 우려는 없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외친 의사들이 병원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대변되는 의료 윤리 안에는 환자 의료정보를 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