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항공기 개발과정에 빠질 수 없는 실험이 있다. 바로 항공기가 잘 날도록 설계됐는지 살펴보는 ‘풍동실험’이다. 크기만 작을 뿐 실제와 거의 동일한 형태의 모형 항공기를 방 안에 두고, 바람을 흘려보내 항공기에 작용하는 공기 흐름을 자세히 분석한다. 항공기가 안전하고 잘 날도록 설계됐는지 살펴보는 아주 중요한 실험이지만 막대한 돈과 시간이 필요해 항공기 제작 업체에겐 부담이 돼 왔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회사 보잉은 1980년대만 해도 항공기 1대당 풍동실험을 평균 77번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5번 미만으로 횟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