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
#수능 D-100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그대에게 시험 보기 직전에 급하게 외운 내용은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별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 난 뒤도 그렇죠. 단기기억이 아닌, 필요한 때에 기억을 꺼내 장기기억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해, 반복, 요약하여 뇌의 장기기억력을 높이는 방법(☞바로가기) 외에 이번엔 몸과 감정을 이용해 뇌기능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손을 쓰자 우리 몸의 운동중추에는 신체의 각 부분을 조절하는 많은 통제실이 있습니다. 통제실의 크기는 운동의 정밀도와 복잡도에 따라 정해지죠. 운동중추 통제실...
공부에 집중이 안 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한숨 자고 다시 해야겠어!’라며 침대로 향한다. 수면을 취할 때 가지고 있던 지식들이 정리돼며 집중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이런 믿음은 뇌과학계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주제 중 하나다. 잘 때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직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수면 중 뇌에서 실제로 생각이 정리돼 창의적 상상이 가능해진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국 카디프대 신경과학과 페넬로프 루이스 교수는 지난 15일...
개인의 노력이 그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는 늘 관심이 가는 주제다. 예를 들어 요즘 우리 사회는 노력보다는 태생(금수저, 흙수저)이 더 중요하다는 관점이 우세한 것 같다. 필자 역시 나이가 들수록 노력의 비중을 줄여 잡고 있는데, 사회 불평등에 새삼 눈 뜬 건 아니고 운(우연 또는 잡음(noise))이 삶을 꽤 좌우한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노력하지 말자는 건 아니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너무 억울해하지 말자는 것이다. 2015년 초 학술지 ‘사이언스’에는 필자...
수능이 100여 일 남았다. 굳이 수능이 아니더라도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다. 한평생 우리는 뇌에 무엇인가를 넣어야 하고, 한참 뒤에 꺼내 써야만 한다. 공부처럼 뇌에 무엇인가를 강제로 넣어야 할 때 뇌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넣을 수 없을까. 뇌과학자에게 그 비법을 들어보자. 방금 책에서 본 내용을 한참이 지난 뒤 시험시간에, 면접 때, 누군가에게 아는 척하며 설명하고 싶을 때, 뇌에서 꺼내 쓰려면 이를 장기기억으로 뇌에 저장해야 합니다. 장기기억은 신경회로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 즉 단백질에 의해 회로가 굵어...
오래전 일이다. 해외 토픽을 보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뉴스 내용은 다름 아니라 남성이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수컷이 아이를 갖는 수중 생물이 떠올랐다. 재미있는 모양 때문에 널리 알려진 해마가 대표적이다. 해마는 엄마(암컷)가 아닌 아빠(수컷)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빠가 배가 불룩해져 있는 상태로 출산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가 시간이 되면 힘차게 알을 낳는다. 바다 생물 중에는 수컷이 알을 받아서 보호...
국내 연구진이 수면 중 나오는 뇌파를 조절해 학습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다. 학습한 내용을 장기적으로 기억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상황으로 각인된 공포 기억을 희미하게 해 주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연구팀은 수면 중에만 나타나는 세 가지 종류의 뇌파가 동시에 발생해 공명 상태를 이루면, 학습한 내용에 대한 장기 기억력이 2배가량 향상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장기기억은 뇌의 해마 부위에서 담당하고, 수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러분은 그 동안 경험한 거의 모든 기억을 완전히 망각하는 심한 수준의 기억상실증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유년기 기억상실증'입니다. 하지만 2~3살 때 배운 낱말이나 감정, 동작 등은 이후에도 계속 사용합니다. 이는 기억상실증이 특정한 종류의 기억을 대상으로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기억의 종류 - 심리학자 엔델 털빙 교수 외현기억 의미기억: 사실에 대한 기억. 삽화적 기억: 과거에 대한 개인적 기억. 자서전적 기억: 삽화적 기억이 연결된 이야기 형태의 기억. 내재기억 절차적 기억: 순서나 절차에 대한 기억. 지각적 기억: 사물, 상...
‘잠을 자면서 공부할 내용을 들으면 저절로 외워진다’,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불합격’ 한번쯤 들어봤던 이야기죠? 그렇지만 과학적으론 효과가 없는 낭설일 뿐입니다. 사람이 잠을 잘 때 들어온 외부 자극은 시상이라는 뇌의 관문을 통과할 수 없어 대뇌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들은 정보를 분석하고 장기기억으로 전환할 수 없죠. 인간은 받아들인 정보를 뇌 속 해마에 보관했다가 자는 동안 필요한 기억만 대뇌 신피질로 보냅니다. 여기 저장돼야 다시 꺼내 쓸 수 있는데 이 과정이 6시간 정도 걸립니다. 만약 잠을 적게 자면 해마...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 엄마들은 몸가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며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하는 말, 먹는 음식 모두가 아이에게 영향을 끼친다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여기 임산부라면 주목해야 할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브리스톨대학교 공동연구진은 임신 중 과다한 당분 및 지방 섭취가 훗날 자녀의 주의력결핍장애(ADHD)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임신 중 건강에 해로운 음식 섭취와 자녀의 행동장애 및 ADHD 발병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최초의 연구라고 하는데요. 자세히...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호흡이 빨라진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숨쉬는 속도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과 기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를 연구하던 중 호흡의 속도와 함께 뇌의 전기적 신호가 달라지는 것에 주목했다. 환자들이 숨을 내뱉을 때보다 들이마실 때 변연계와 해마, 편도체 등이 더 활성화됐으며, 특히 코로 숨을 쉴 때 두드러졌다. 변연계와 해마는 단기기억, 편도체는 두려움을 관장하는 부위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60명에게 두려운 표정과 놀란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