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에서 겁 없는 삶을 누리다가 인간에 의해 멸종한 ‘도도새(Raphus cucullatus)’의 생태를 엿볼 수 있는 연구가 나왔다. 학계에선 지난 몇백년간 도도새의 성장과 번식, 양육 과정 등에 관해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다. 도도새가 회색인지, 검은색인지와 같은 간단한 사실을 놓고도 옛 선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데다, 온전한 화석조차 없어 성장에서 죽음에 이르는 생활사에 대한 명확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대 생명과학과 델핀 앵스트 교수팀은 도도새 새끼가 8월 경 태어나 싸이클론이나 태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