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들 사이에서는 ‘갈아 만든’ 시리즈가 유행이다. 이런 식이다. 일본의 규제로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연구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국산화가 다급해졌다. 현장의 연구자가 밤낮없이 매진했고, 결국 국산화에 성공했다. 예쁜 성공 스토리 같지만, 실은 연구자가 몸 상해가며 희생한 것을 달리 표현한 말이다. 사람을 ‘갈아 만든’ 소재라는 것이다. 유사품으로 ‘공밀레’도 있다. 종을 완성하기 위해 아기의 목숨을 희생했다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설화에 공대생의 일상을 빗댔다. 매우 엽기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