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지면 어떡할까? 땅이 꺼지면 어떡할까? 춘추시대, 기나라의 한 남자는 늘 이러한 걱정에 시달렸다. 불안이 너무 심해져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잠도 이루지 못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기인지우(杞人之憂), 즉 기우라는 고사성어의 유래다. 과도한 걱정과 두려움, 불안, 과민, 불면은 범불안장애의 증상이다. 범을 두려워하는 병이 아니다. 늘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이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심지어 집에 혼자 있어도 불안하다. 불안은 소심한 행동으로 이어진다. 돌다리도 두들겨봐야 한다지만,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