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바보가 있다. 딸바보, 아들 바보, 컴퓨터 바보, 진짜 바보 등등. 그 중에서도 나는 지갑 한번 털리기 시작하면 출구가 없다는 바로 그, 조카바보다. 조카는 미운 네 살을 지나 한참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일곱살. 하루는 안전교육을 받고 왔는지, “이모, 땅이 흔들리면 어지럽지? 그럴 땐 위험하니까 책상 밑으로 들어가야해”라고 하며 야무지게 책상 아래로 들어가 손깍지를 끼고 앉는 것이 아닌가. 문득 든 생각, 만약 지진이 일어 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나는? 조카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 조카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