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국 이스라엘로부터 이 제안을 받고 나는 깊은 감동을 느낌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줄곧 객관적인 문제만을 다루어 왔습니다. 때문에 사람을 적절히 다루고 공적인 직무를 수행해 나갈 타고난 재능과 경험이 모두 부족합니다.” 1952년 73세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신생국 이스라엘의 2대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제안에 대한 답신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사물의 관계에 천착한 과학자로서 사람 사이의 얽히고설킨 정치와 행정을 이끈다는 건 능력 밖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