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이라고 하면 까맣고 거대한 구멍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블랙홀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블랙홀은 빛조차 흡수해 버려 직접 관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나 논문에 등장하는 블랙홀 모습은 모두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상상도다. 블랙홀의 형태와 성질을 예측하는 이론도 학자마다 다르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의 과학자들이 블랙홀의 실제 모습을 보기 위해 뭉쳤다. 바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다. 남극,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등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