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를 잡고 로봇에 달린 신발에 발을 하나씩 디뎌 로봇에 올랐다. 그 다음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를 벨트로 단단하게 고정했다. 출발 버튼을 누르자 로봇을 입은 다리가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처럼 무릎과 엉덩이관절이 달린 덕분에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마치 내가 걷는 것처럼 편했다. 복도 끝까지 걸어간 뒤 조이스틱을 움직여 오른쪽으로 돌았다. 이달 7일 인천 송도에 있는 로봇제조업체 에이치엠에이치(HMH)에서 하지재활로봇인 ‘엑소워크 프로(엑소워크)’를 만났다. 엑소워크는 스스로 서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