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301동 연구실. 홍종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원이 한쪽 구석의 의자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했다. 의자 앞에는 말간 유리 하나가 앞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놓여 있었다. 유리 너머로 연구실 비품이 보였다. “고개를 앞뒤 좌우로 움직여 보세요.” 눈앞에 갑자기 3색 표지판이 떴다. 2m, 4m, 6m, 8m, 10m를 가리키는 글자들이, 투명한 유리판에 비치는 연구실 풍경 위에 겹쳐졌다. ‘2m’는 가깝고 ‘10m’는 멀었다. “자동차 앞 유리에 정보가 표시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