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을 비추자 바위틈으로 몸을 감춰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긴 몸통에 달린 앙증맞은 지느러미를 힘차게 움직여 요리조리 방향을 바꿔서다. 꼬리에 있는 3개의 노란 둥근 반점이 눈에 들어온다. 아열대성 희귀 어종인 ‘부채꼬리실고기’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해역에서 부채꼬리실고기를 처음 발견해 9일 동영상을 공개했다. 부채꼬리실고기는 주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호주 북부 등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만 관찰됐고,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