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석유 난로가 있다고 해보자. 평소에는 난로를 보완하는 데에만 나무를 쓰지만, 연료인 석유가 다 떨어지면 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나무를 태워서 열을 낸다. 우리 몸이 딱 이렇다. 평소에는 몸을 구성하는 ‘재료’로 단백질을 쓰지만, 몸의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단백질을 탄수화물로 바꿔 연료로 쓴다. 이 과정은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알아서 조절하는데, 최근 국내 연구팀이 이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를 찾아 기능까지 밝혔다. 서울대 약대 김성훈 교수(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장)와 윤이나 연구원, 연세대 한정민 교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