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치료약이 담겼다. 이 약은 10년 넘게 에이즈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거의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무기’다. 남아공은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의 18%가 몰려있는 ‘에이즈 1위’ 국가다. 남아공의 에이즈 감염자 수는 660만 명으로 인구의 12%에 이른다. 가장 감염률이 높은 30~34세 여성에서는 셋 중 한 명이 감염자다. 성인 중 매년 33만 명이 새로 에이즈에 걸린다.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에이즈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남아공 정부는 국제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