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인 사이에 ‘연구 기생충(Research Parasite)’이란 단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다른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 여기에 포함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새롭게 해석하고 다시금 논문을 쓰는 ‘무임승차자’ 들을 빗댄 말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실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다양한 데이터 해석으로 과학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함께 ‘타인의 연구결과를 무단으로 가로채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의 수석 편집장인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