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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N, 세종시 중이온가속기 건설에 참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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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N, 세종시 중이온가속기 건설에 참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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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 건설에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협력할 뜻이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롤프디터 호이어 CERN 사무총장(사진)은 20일 기자와 만나 과학벨트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중이온가속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이온가속기는 이달 말 개념설계를 시작해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기초기술연구회의 국제 자문기구인 ‘과학위원회’의 첫 번째 위원으로 위촉돼 방한했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CERN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등이 중이온가속기를 짓고 있다”면서 “한국의 중이온가속기는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함께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CERN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중이온가속기는 세계적인 과학자와 젊고 유능한 연구자를 세종시로 모을 것”이라면서 중이온가속기가 세종시를 ‘과학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도 “중이온가속기의 모델을 CERN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ERN에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 등 연구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97개국에서 온 과학자 2500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 수개월가량 머무는 방문 과학자는 8000여 명에 이른다. 이 정도면 전 세계 입자물리학자 수의 절반에 해당한다. 한편 호이어 사무총장은 기초연구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위기 등의 이유로 기초연구를 중단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응용연구도 멈출 수밖에 없다”면서 “CERN은 기초연구 지원이 탄탄한 스위스에 자리 잡은 덕분에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초연구 수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반면 국제협력이나 교류에 필요한 대표 기관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에 들어설 세종국제과학원(가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ERN은 11월 LHC에서 중이온인 납핵을 충돌시켜 137억 년 전 우주를 재연하는 ‘빅뱅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월 중순까지 LHC의 양성자 빔 에너지를 7TeV(테라전자볼트)로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인류는 아직 우주의 5%밖에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번 충돌실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수년 전부터 고려대 연구진 등이 LHC에 들어가는 검출기 일부를 제작했으며, 경북대는 ‘CMS 티어 센터’를 구축해 충돌실험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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